[202108]활동사례_춘천 거두리성당 가정의 모후 Pr.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천사들

채용석 베네딕토 춘천 Re. 명예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하여 전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함에도 정작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마스크 대란’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의 혼란이 있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장사진을 치는 광경이 매시간 TV 뉴스를 장식할 때 성당에 모여서 마스크를 만드는 쁘레시디움이 있었다기에 그 쁘레시디움을 찾아 몇몇 단원들과 그 과정을 들어보았다.
춘천교구 거두리성당(주임신부 박재현 시메온) 교회의 어머니 꾸리아(단장 손기문 안토니오) 직속 가정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이상춘 데레사, 부단장 손명희 사비나, 서기 박귀자 스텔라, 회계 김정숙 모니카)은 2006년 11월8일 설립, 그해 11월15일 승인을 받아 현재 763차를 맞은 쁘레시디움으로 60~70대 여성으로만 구성된 쁘레시디움이다.

마스크 900여개 만들어 전 신자에게 나눠줘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5부제로 약국 앞에 줄을 서도 2개밖에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때 Pr. 단원 중 한 자매가 직접 손으로 바느질을 하여 만든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에 단원들이 직접 만들어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라도 나누어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막상 시작하려니 준비과정부터 난관에 부딪혔는데 손으로 바느질을 하는 것은 느릴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였기 때문이다.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수소문하여 경험이 있는 수예점을 찾았는데 마침 교우여서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성당까지 재봉틀을 들고 와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성당의 지원을 받아 재료를 사고 단원들이 재봉틀, 가위, 다리미 등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을 가져와 시작했는데 가정용 재봉틀로는 너무 늦고 제품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수소문 끝에 황금 궁전 Pr. 박용희 요안나 단장의 소개로 조영준 안젤라 단원의 협조로 공업용 재봉틀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단원들은 분업으로 재단, 접기, 다림질, 다듬기, 뒤집기 등 작업을 하고, 조 안젤라 자매가 집에서 재봉 작업을 해오면 나머지 마무리 작업을 하여 15번의 공정을 거쳐 완성하였다. 단원들도 열심히 했지만 조 안젤라 자매의 공이 컸다.
이렇게 완성된 약 300여 개의 마스크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하여 나누어 드렸다. 반응이 너무 좋고 요구하는 신자분들이 많아 전 신자들에게 나누어 드리기로 계획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하여 45일 동안에 약 900여 개의 마스크를 만들어 전 신자들에게 나누어 드렸다.
시간이 지나 마스크 대란이 진정되고 모든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니 마스크 끈을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보고 이번에는 마스크 끈을 만들기로 하였다. 약 2주간에 걸쳐 손 뜨개질로 마스크 끈을 만들어 전 신자들에게 나누어 드렸다. 모든 분이 고마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단원들은 더 행복하고 보람을 느꼈다.
마스크를 나누어 드릴 때 ‘지구를 위한 우리의 작은 노력’이라는 글귀를 넣은 띠지를 둘러드렸다. 이 마스크는 세탁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삼중 구조로 되어 있다. 자연 보호는 물론 물자 절약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어디에다 내놔도 손색이 없이 잘 만들었다고 많은 칭찬을 받았다. 단원들의 손으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만날 때마다 고맙다고 하실 때 단원들은 보람을 느끼고 봉사의 참 기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무슨 일이든 불러만 주면 달려갈 ‘5분 대기조’ 역할 다할 것
항상 새로운 일거리를 찾는 단원들은 어르신들을 방문할 때 어르신들께서 너무나 열심히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 묵주를 만들어 드리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팔찌 묵주나 일단 묵주를 만들 계획인데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할 계획이며 재료비는 뜻있는 분들의 후원을 받아서 할 계획이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주회합이 중단된 상태에서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모후 단원들의 활동은 중단됨이 없이 계속된다. 활동 내용은 레지오 100주년 특별 접촉 접속 활동,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예비신자 돌봄, 연도, 장례미사, 교우 상가 돌봄, 자연 보호 활동, 본당 협조, 냉담자 회두, 입교 권면, 레지오 설립 100주년 감사 묵주기도 바치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춘 데레사 단장은 “마스크 작업을 하면서 전 단원이 빠짐없이 동참해 불평 한마디 없이 긴 시간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이제 묵주를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리겠지만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더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희 단원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충만해 있어 어떠한 일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모든 분이 행복해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불러만 주시면 즉시 달려가는 5분 대기조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관심 갖고 지원해 주신 본당 신부님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신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하나의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15번 손길이 가는 정성을 들이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45일이라는 긴 시간을 어느 한 사람 불평불만 없이 작업할 수 있는 단합된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마스크로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거두리성당 가정의 모후 단원들을 비롯하여 모든 레지오 단원들의 영육 간의 건강을 빌며 코로나 방역 지침이 완화되어 주 회합이 재개될 때 단원 한 사람도 낙오됨이 없이 역전의 용사로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