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함께 걷기_목포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
국내 최초 ‘준대성전’ 칭호 받아

김건 노엘 광주 Se. 명예기자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몸소 부여하신 고유한 권한에 따라, 2021년 5월10일 자로 목포성지 내에 있는 광주대교구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주임신부 이정화 가비노)에 ‘준대성전’(Minor Basilica, 준 바실리카)으로서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하였음을 알려왔다.
‘바실리카’란 교황님에 의한 특권을 누리고 있는 특별한 성당들만을 일컫는 말이며, 대·소로 나뉜다. 로마 교회에는 4개의 대 바실리카가 있는데, 라테란(교황을 위한 바실리카),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 바오로, 그리고 산타 마리아 마조레 바실리카 등이다. 준대성전은 성프란치스코 대성당, 사그라다 피말리아 대성당, 산 마르코 대성당, 평화의 노트르담 대성당 등이 있으며, 한국 천주교회 성당과 관련해 교황청에서 준대성전으로 칭호를 부여한 것은 ‘목포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이 최초이다.
준대성전은 역사적, 예술적, 신앙적인 면에서 그 중요성이 인정되는 성당에 붙여진 명예로운 칭호로서, 정해진 날들*에 준대성전을 경건하게 방문하여 그곳에서 어떤 거룩한 예식에 참여하거나, 적어도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치는 신자들은 전대사의 통상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을 갖추게 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목포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은 광주대교구 첫 번째 설립(1897년) 본당으로, 수차례에 걸친 박해를 피해 온 교우들이 목포로 이주하여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면서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으며, 또한 한국전쟁 때 순교하신 세 분의 사제(제4대 교구장 안파트리치오 몬시뇰, 주임 고토마스 신부, 보좌 오요한 신부)가 사목하셨던 곳이기도 하다. 이 세 분의 사제와 두 분의 신학생(전기수 그레고리오, 고광규 베드로)은 현재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근현대 신앙의 증인 시복 명단에 포함되어 시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 및 역사박물관
또한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은 한국에 레지오 마리애가 처음으로 도입(1953년)된 곳으로, 광주대교구는 2009년 11월 산정동 주변을 가톨릭 목포성지로 조성하기로 목포시와 협약을 맺고, 10여 년에 걸친 성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6년 4월부터 시작하여 1단계 사업의 핵심인 한국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 건립이 시작되어 완공되었으며 많은 레지오 단원들의 교육 및 회의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은 대강당, 소성당, 세미나실 등 교육, 피정 연수시설과 25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숙소 및 식당까지 갖추어져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2016년 12월 건물의 원형 복원 및 보수 정비 공사를 마무리한 옛 교구청 건물을 가톨릭 목포성지 역사박물관으로 재단장해 2017년 8월 축복식을 거행하였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역사박물관은 1층 시청각실과 함께 역사 관련 유물 전시장을 마련하고, 2층에 한국 레지오 마리애 역사 유물 전시장을 두었다. 그리고 3층에는 광주대교구 설립 초기 사제관을 재현한 공간과 평소 기획전시실로 활용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역사와 한국 레지오 마리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10월 새 성전(순교자 기념성당, 레지오 마리애 기념성당)을 완공하고 성전 내 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 못 박혔던 십자가 보목을, 제단 양쪽 기둥에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와 부모(성 루이 마르탱, 성녀 마르 젤리 게랭 마르탱) 유해를 각각 안치하였다.
가톨릭 목포 성지를 방문하고, 방문 도장을 받은 분들께는 국내 최장 목포 해상케이블카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성지 방문 후 관광까지 즐길 수 있다.
목포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에 준대성전으로서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해주신 교황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목포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이 명예로운 준대성전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받음에 따라 국내외 신자들의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많은 분들이 준대성전에 방문하여 전대사의 은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기도드린다.


*정해진 날들
가. 준대성전의 봉헌 주년 대축일
나. 준대성전의 주보(성 십자가 현양) 대축일 : 9월14일
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6월29일
라. 준대성전 칭호 부여 주년 기념일 : 5월10일
마. 한 해에 한 번 교구 직권자가 지정한 날
바. 한 해에 한 번 신자 각자가 자유롭게 선택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