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우리 공동의 집 보전하기
생태환경 교육 참여 및 활동 연대

하유경 아나스타시아 서울대교구 하늘땅물벗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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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따뜻한 바람과 함께 남쪽으로부터 오는 벚꽃 소식에 마음이 환해지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4월5일 식목일은 나무를 심고 가꾸며 나무와 숲의 고마움을 기억합니다. 헐벗었던 산의 녹화를 위해 수십 년간 노력한 결과 우리나라의 산은 거의 숲으로 덮였지만 이제는 지구온난화 극복을 위해 여전히 나무 심기는 중요합니다.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
점점 절박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 대표들은 2015년 파리 기후협약을 체결하고 평균 대기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씨를 넘지 않게 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각국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이를 상쇄하는 양이 같아지는 탄소 중립(넷제로)을 달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나무를 심거나 석탄,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시설에 투자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고 1인당 배출량은 세계 4위입니다. 심지어 세계 4대 기후 악당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데 나무를 심고 잘 보존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대응책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먹고, 입고, 이동하고, 생산하고, 폐기하는 모든 것에는 90% 이상 화석연료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씁니다. 따라서 전기와 물을 아끼고 자동차를 덜 타는 등의 저탄소 생활방식을 지향하여, 사용하는 에너지의 총량을 줄이면 나무 수십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습니다.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불필요한 소비와 과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생산, 유통, 폐기되는 과정에서 각각 탄소발자국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나 한 사람이 조금 이렇게 하는 것이 환경을 되살리는 데 무슨 도움이 될까?’하고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늘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 선을 이 세상에 불러”(‘찬미받으소서’ 212항)일으킬 수 있습니다. OECD국 국민이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 전 세계 25%의 에너지양을 줄일 수 있고 이는 엄청난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가져옵니다.

함께 연대하는 생태회복운동
하지만 불가피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나 생태계를 해치는 토목건축의 문제 등 개개인의 힘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이와 대화”해야 하고 “새로운 보편적 연대가 필요”합니다. (‘찬미받으소서’ 14항) 실제로 소비자들이 단체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 항의하거나 마트에 과대포장, 이중포장 문제를 제기한 ‘플라스틱 어택’ 활동은 구체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또 삼척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제주 제2공항 건설 등의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어 일부 사람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생태환경을 훼손하고 창조 질서를 깨뜨리는 사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환경생태 단체들이 있고 환경부 관할 비영리법인과 사회적 협동조합이 517개에 이릅니다.(2021년 1월 기준) 교회 안에서는 천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서울교구 환경사목위원회와 평신도 생태 사도직 단체인 하늘땅물벗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2020년에 가톨릭기후행동(GCCM)이 출범하여 전국적인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매주 금요일 광화문 근처에서 피케팅을 하며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데, 한번은 한 자매님이 다가와 ‘천주교회가 이런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자랑스럽다, 교회가 마땅히 나서야 한다’고 응원해주셔서 참으로 힘이 되었습니다. 여러 교구에서는 ‘생태 영성 학교’를 포함한 여러 생태환경 교육을 통해 의식을 바꾸고, 생태적 회심을 통해 활동의 근본적인 동기와 목적을 깨닫게 하여 신자들의 생태 시민의식을 키우려 노력합니다.
더불어 신자들은 공동선을 향해 선의를 가진 교회 내외의 여러 단체와 연대하여 거대하고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생태교육 참여하기, 교회 안팎의 환경단체에 가입하고 참여하기, 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생태회복을 위한 운동을 알리기 등을 제안합니다.
4월22일은 세계 지구의 날로 전 세계에서 1시간 전등 끄기를 실행합니다. 지금 세대는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입니다. 비록 한 시간이지만 모두가 동참하는 뜻을 새기고 더욱더 함께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설명 : 가톨릭 기후행동 피켓팅(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실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