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인터뷰1_대구대교구 삼덕성당 홍인표 발렌티노
생태환경 보호, 실생활에서 실천해야

김의도 헤르메네질드 대구 S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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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회 내외에서 큰 화두로 제기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우리 지역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오늘은 이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경문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의회를 방문했다. 오늘 만나는 홍인표 발렌티노 형제(대구대교구 삼덕성당)는 1983년 성탄절 세례를 받고 가톨릭에 입문했다. 이후 교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를 활발히 해오다가 삼덕성당 남성 중장년회인 대건회 회장을 거쳐 현재는 사목평의회 남성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본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 대구광역시의회 의원으로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역의 여러 현안들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는데 앞장서고 있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지방의회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궁금했다. 그는 “저는 건축사란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한 우물을 30년 넘는 기간 동안 파고 있는 전문성 있는 의원의 역할이 대구시의 행정에도 분명히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초의원(구의원)부터 출발해서 광역시의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라며 “건축과 주택, 환경문제 그리고 쇠퇴해져가는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대구의 도시정책과 도시재생 방법 등에서 전문가적인 역량을 가지고 집행부와 소통하면서 효율성 있는 의회 의원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의정활동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요즘 코로나19 등 전염병 창궐과 생태 환경의 밸런스가 붕괴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감염병의 발생원인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른데 대한 형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구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남극,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리고 그 속에 묻혀 있던 세균도 함께 녹아내리면서 인간의 미래를 위협하는 시간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생태와 자연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어도 자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유익한 환경을 얻지 못하고, 인간은 인간이 만든 파멸적 환경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겠죠.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를 감소시키고 태양열을 흡수하며 바람길을 조성하는 등 환경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파괴를 막아야 인류의 미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생태환경 보존의 지향점
대구광역시의회에서 제정한 환경에 관한 조례 중 특기할 만한 몇 가지를 꼽아 달라 부탁했다. ‘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 조례’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 ‘조경관리 조례’ 등이 있으며 ‘정원문화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다음 회기에 상정하여 제정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와 ‘조경관리 조례’를 설명 드리자면,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가로수와 공원의 조경수들은 시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열을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색 있는 가로를 조성하여 도시의 형태미를 제공하고 다양한 관광요소로 작용하게 하여 그 도시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만들어 주면서 관광의 효과를 더해줍니다. 가로수와 조경수의 잎에 미세먼지가 흡착되어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자연의 최대 선물이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고마움을 잊고 삽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생태환경에 관한 조례들이 우리 실생활에서 주는 혜택에 대해서는 ‘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 조례는 가장 먼저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동식물들이 어떤 환경에서 제대로 서식하는지, 이 서식지가 인간들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겠죠. 그리고 이 환경으로 인해서 환경공동체가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먹이사슬이 형성되고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서식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빼먹을 수 없는 점은 인간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환경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학생들에게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생태환경 관련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나아가서 힐링할 수 있는 생태관광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태연못, 생태 숲, 생태통로 등 자연과 접목된 다양한 생태요소들에 대해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우리 일상에 도입하는데 주저함이 있었다면서, “자연에 있는 동식물이 함께 서식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인간들이 꼭 해야 할 일이고, 이를 통해 우리 인간들도 더불어 공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생태환경 보존의 지향점입니다.”라고 특히 강조했다.

자연과 환경 사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해
발렌티노 형제는 가톨릭교회 내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 반포를 계기로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며 신자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수칙에 대해 “거창하게 접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 신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의식전환이 첫 번째가 아닐까 합니다. 금연 장소를 만들 때 법과 조례에 과태료 부과를 명시하면서 제도의 정착이 급속도로 빨라졌습니다. 이것이 가장 효과적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법을 적용하는 것보다는 도덕과 윤리의 잣대로 접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쓰레기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 이면지 활용하기, 일회용품 안 쓰기 등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의식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가 사는 동네를 거닐거나 특정한 장소를 쇼핑하기 위해서 거리를 나서면 눈에 띄는 자투리 공간들이 많이 보입니다. 시민들의 통행 수요에 비해 넓은 인도가 있다면 이를 이용하여 그 곳에 목본식물과 초본식물을 심어서 빗물을 가두고, 그 빗물을 우리 시민들이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야기를 맺었다.